유가증권시장에도 개미 '북적'

거래량 90%로 높아져
올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은 12억5734만주(매수·매도 물량 합계)로 전월의 8억5961만주보다 46.3% 급증, 2009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 거래대금도 143조8000억원으로 전달(108조3000억원)보다 32.7% 늘었다. 주식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주가 급락 여파로 급감했으나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증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8월 8억7362만주에서 9월 7억6889만주, 10월 7억3054만주, 11월 7억1181만주로 줄었다가 12월 8억6847만주로 회복됐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증가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8월 10억4909만주에서 9월 10억3801만주로 줄었으나 10월 11억4523만주로 늘었다. 지난 2월 거래량은 15억5519만주로 전달보다 36.1% 급증했다.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거래량은 11억3247만주로 전달보다 50.4%나 증가했다. 전체 거래량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중 개인 비중은 지난해 8월 82.6%에서 지난달 90.1%로 높아졌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의 개인 거래량은 15억454만주로 1월보다 36.7%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96.7%로 집계됐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연초부터 가파르게 오르자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가 늘었다”며 “지난해 하반기 입은 손실을 만회한 투자자의 매도 거래와 추가 상승을 기대한 신규 투자자의 매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