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과열 여부는 주택지표로 가늠

동양증권 박문환 > 장동건 씨라면 충분히 혼자 있어도 잘 생겼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경우 주위 사람들이 너무 못생겨서 돋보이는 바람에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달러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강할 때도 있지만 남들이 약해서 돋보일 때도 분명히 있는 것이다. 달러화가 스스로 강세를 보인다고 하는 것. 즉 많은 사람들이 달러화를 매수해서 달러화가 강해진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를 고려하는 경우엔 그렇다. 당연히 이런 경우에라도 모두 안전자산을 원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달러가 올라간다. 그러니까 당연히 위험자산인 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달러화에 대한 매수로 인해 달러가 강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주변 통화가 약해서 나온 현상이다. 2차 LTRO 이후 당연히 유로화의 약세가 전개될 수밖에 없는 입장 아니겠나. 통화바스켓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달러화 대비 유로다. 그러니까 유로화의 약세가 달러화의 강세에 영향을 준 것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이유가 만약에 위험화에 대한 회피심리였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러니까 달러화가 스스로 강해진 것이라면 당연히 주가가 하락해야 되지만 유로화의 약세로 인해 돋보인 것이 달러강세의 원인이라면 주가가 하락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 초보자일수록 무조건이란 말을 무조건 좋아한다. 달러가 강세가 보이면 무조건 주가가 하락한다. 채권이 오르면 무조건 주가가 하락한다. 이런 수학 공식과 같은 원칙을 너무 좋아한다. 심지어 어떤 분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을 정도로 무조건 상승하는 종목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원칙은 절대로 초보자들이 가져선 안 되는 위험한 발상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은행주의 경우 언제나 금리상승이 리스크 요인은 맞다. 금리가 올라갈 때 은행주가 안 좋다. 이유는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보다 언제나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보험주는 금리하락이 리스크 요인이다. 이유는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의 듀레이션보다 언제나 크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금리가 오를 때는 중기적으로 보험주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고 금리가 중기적으로 하락할 때 은행주는 유리해진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은행주와 보험주를 같은 금융주지만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다르게 분류한 셈이다. 마치 고래와 상어처럼 비슷하게 생겼지만 완전히 성격이 다른 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고정관념화 해서는 위험해질 수 있겠다. 최근 미국의 경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인해 장단기 금리가 평탄해 지고 있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생기면서 장단기 금리차이가 다시 커지고 있다. 장기금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단기금리의 상승보다 장기금리의 상승이 더 커지는 시기에는 은행이익도 덩달아 커진다. 이유는 은행은 단기금리로 조달해 장기금리로 대출해 주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도 단기금리가 오르지 않고 장기금리만 오른다면 이익은 커지기 때문이다. 즉 은행이라고 해서 무조건 금리상승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과신해서는 안 되고 금리가 오르더라도 장기금리 상승속도가 빠르다고 한다면 은행주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주택지표 중요하다. 요즘 가장 중요한 지표를 꼽으라고 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뽑을 것이 고용과 주택 아니겠나. 주택지표가 중요한 것은 지난 금융위기의 원흉이라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들이 정상화가 돼야만 이 위기가 끝난다. 그런 의미를 가져도 되겠지만 일반적인 비즈니스 사이클에서도 경기가 회복기간을 넘어 본격적으로 팽창국면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알려주는 전령이 바로 주택경기다. 그래서 주가가 한참 올라간 다음에 주택경기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주택경기를 표현할 때 전문가들은 이런 표현을 많이 쓴다. 참 성격이 급하다고 말이다. 주식시장보다 상승이 훨씬 늦게 시작하지만 주식시장보다 고점은 훨씬 더 먼저 맞이하다. 그러니까 굉장히 뾰족하다고 보면 되겠다. 즉 주택경기가 바야흐로 실적장세로 전환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되곤 한다. 이번 주에는 주택과 관련된 지표들이 많이 나온다. 현재 경기가 어디쯤 와 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잘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北 김정일 닮아 연애 실패… 英남자 사연 `화제` ㆍ굶주린 어린 남매 외면한 비정한 엄마, 日 `충격` ㆍ`이게 사진이 아니라고?` ㆍ김지수 열애, 벤쿠버 출신 사업가과 연애중 ㆍ조성모 폭풍요요에 화들짝 "일부러 살찐 이유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