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3사, 1분기 실적 기대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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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소폭 증가" 분석TV홈쇼핑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송출 수수료가 부담으로 떠오른 데다 해외 사업 성과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주가는 올 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홈쇼핑은 백화점이나 할인점과 달리 경기를 덜 탄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은 유행과 경기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경기 둔화 때는 소비재업체 투자의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를 더 끌어올릴 촉매가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3사 모두 무점포 쇼핑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양호한 성장세”라며 “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부담스러운 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분기에는 홈쇼핑업체들이 송출 수수료 인상률을 실제보다 낮게 적용해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따라서 올해 이익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O 송출 수수료가 예상보다 많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SO 송출 수수료는 전년 대비 30% 올라 TV홈쇼핑 매출의 10%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잠정 인상폭인 15%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