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외대 '기 살렸네'… 美 대통령 학교방문으로 들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특강을 위해 26일 오전 찾은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한국외대 캠퍼스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수많은 학생과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학생들은 특강 시작 3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섰다.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 온 취재 차량들로 캠퍼스는 하루종일 붐볐다. 외국어대는 "Welcome to HUFS, President Barack Obama" 환영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본관에 걸었다. 정문에도 양국 국기와 환영 플랜카드를 거는 등 미국에서 온 귀빈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KBS 취재차량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강연연설을 생중계하기 위해 전날부터 차량을 대기시켰다. 대통령이 강연한 미네르바 콤플렉스 입구 역시 인파들로 가득 찼다. 수많은 사람들은 초청장을 들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길게 늘어선 줄은 강연 장소 밖으로 수백m에 다다를 정도로 길었다.

경찰과 경호원 등 행사 진행요원들도 캠퍼스 곳곳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바마 대통령 강연으로 한국외대 서울과 용인 캠퍼스에서는 이날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모든 수업이 휴강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대생 700명을 비롯해 교직원 및 초청인사 등 1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네르바 대강당에서 10시30분부터 약 30분 동안 특강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투른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외치며 강연을 마친 후 퇴장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내 대학에서 특강을 가진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