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본점 인력 10% 영업점 '전진배치'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6일 본점 조직 인력의 10%를 일선 영업점으로 내보내는 등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윤 행장은 개편안에서 대기업사업그룹의 영업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지원본부’를 없애는 대신 ‘영업본부’ 2개를 신설했다.해외사업본부를 해외사업그룹으로, 여신그룹 내 여신심사부에 딸려 있던 국제여신팀을 국제여신실로 각각 격상해 해외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본시장영업본부와 재무본부를 합해 자본시장본부로 강화하고,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외환·상품본부 내 e-금융사업부에 ‘미래금융추진팀’을 신설했다.

윤 행장은 또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보고 체계는 없애고 비슷한 업무를 하는 부서들끼리 통·폐합했다고 설명했다. 여신그룹 아래에 속해 있던 리스크 관리업무를 리스크그룹으로 한 데 모아 대출과 리스크관리 간 이해관계 상충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정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업무 협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 만드는 전략본부 아래에 전략기획부를 마련했다. 종전에 독립본부로 운영됐던 카드본부는 개인사업그룹 아래 본부로 옮겨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고 윤 행장은 밝혔다.이번 조직개편으로 외환은행은 14개본부와 8개 지원·관리본부, 17개 영업본부, 76개 부서 체제에서 8개 그룹, 9개 본부, 19개 영업본부, 65개 부서 체제로 바뀌었다.

이선환 외환은행 홍보부장은 “영업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력들을 영업점에 배치하고 책임자가 1명인 점포는 내부통제 등을 위해 책임자를 추가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