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지각대장' 오바마 때문에…

백악관 전속 사진사 靑 경호관과 실랑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거의 모든 공식 일정에 번번이 지각해 ‘지각대장’이란 별명이 붙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오전 정상회의 세션에 12분 정도 지각해 회의가 늦어졌다. 이날 정상 업무오찬에도 12분 늦어 그가 자리에 없는 가운데 오찬이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6일 업무만찬에도 미·중 정상회담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각했다. 25일 한·미 정상회담 때도 예정보다 10분 늦게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오후 세션 시작 전 오바마 대통령이 회의장에 늦게 입장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관과 백악관 전속 사진사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회의에 10분 정도 지각한 오바마 대통령이 자기 자리로 가자 우리 측 경호관은 프레스라인 안쪽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미국 측 사진사를 밀쳐낸 뒤 “어디서 왔냐, 누구냐”며 한쪽으로 끌고 갔다. 백악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와 “이 사람은 오바마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라고 설명해 사태가 마무리됐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