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제4의 물결 '그린경영'…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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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의 화두는 ‘그린’이다. 기업도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그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경영이란 환경보호를 전략의 핵심 목표로 정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거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경영을 의미한다. 또 경영 전략에서부터 연구개발, 생산, 관리, 마케팅, 폐기까지 기업의 전 부문에 걸쳐 친환경을 지향하는 것이 ‘그린 경영’이다. 그린경영은 인류의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휘발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당 120g 이하로 줄이도록 하는 규제책을 내놓기로 했다.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지 못할 경우 업체는 유럽시장에서 퇴출당 할 수밖에 없다. 최근 EU에서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자동차 업체들을 상대로 차 한 대당 평균 2만유로(한화 3000만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린경영이 기업의 생존전략이라면 녹색성장은 국가의 생존전략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 역시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그린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보다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녹색연구개발 투자규모 확대와 27대 중점 녹색기술 선정, 녹색인증제 도입 등도 그동안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실천하는 그린경영정부의 녹색강국 목표에 발맞춰 국내 일류기업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LG는 2020년까지 ‘Green 경영’에 20조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녹색성장에 나선다. 여기에 연간 5000만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3대 전략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Green 경영’전략에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물(원수) 사용량 30%를 절감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포함시켰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업도 물 부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 역시 그린경영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인천 송도에 ‘포스코 그린빌딩’을 건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린빌딩’ 건물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인 태양광, 지열, 빗물 재활용 등 110여 종의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에서 최대한 건물을 제작,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모듈러 건축 기술과 철강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를 시멘트 대용으로 재활용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줄이는 그린 콘크리트 기술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 그린빌딩은 일반 건축물에 비해 연간 100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의 그린경영 대안은?국내외 대기업들이 ‘그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외로 실시되고 있거나 실시 예정인 친환경 정책들이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액 대비 에너지 비용의 비중이 대기업 6.8%에 비해 11.8%나 차지한다. 목표관리제와 탄소배출권거래제로 이어지는 에너지 값의 상승이나 환경규제 강화는 중소기업의 경영기반을 흔들 수도 있다. 여기에 만성적으로 취약한 자금력과 전문 인력부족, 환경 관련 정보 불충분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국내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그린경영에 대한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정부나 소비자의 요구에 대해서도 수동적으로 혹은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는 기업에게 친환경으로의 흐름은 위기가 될수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기업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된다. 그 전략으로는 먼저 ‘친환경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친환경 상품 시장은 2015년까지 164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판매 전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착한 기업’ 마케팅으로 어필하는 것이다. 최근 패스트 패션을 선동하고 있는 몇몇 SPA브랜드들의 경우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많은 옷을 사게 조장, 자원을 낭비한다는 이유로 비판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H&M의 경우 유기농 면이나 폐기물을 재활용한 섬유를 전체 제품의 95%에 적용, 친환경적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그 결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크게 기여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낳았다.세 번째로는 대기업과 함께 협력해 상생그린경영을 펼치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공정 거래를 통해 중소기업 협력사와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자율경쟁 원칙에 따른 평등한 참여 기회 보장, 공정한 거래를 통한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 구축 등 장기적 관점에서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협력사를 선정하는 기준인 ‘그린파트너십’은 상생경영의 대표제도 중 하나다. 전통 구매 요소인 원가, 품질, 납기 이외에 친환경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력사를 선정, 인증한다. 그린 파트너 인증업체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인증 업체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한다. 웅진코웨이의 그린파트너 인증업체는 2008년 31개사, 2009년 49개사(신규 31개, 유지 18개), 2010년 50개사(신규 49개, 유지1개) 등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녹색경쟁력 제고를 위한 그린경영 실천
그린경영은 환경을 비즈니스 모델로 선택, 시대의 조류에 맞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어가기 위한 기업의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화에 대응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선진국들은 이미 자국의 녹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녹색선도시장(Green Lead Market)’을 만들어 관련 시장에서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기술 표준 및 환경 규제에 정면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산업 및 녹색 기술을 육성해야 한다. 기업도 자신에게 맞는 환경경영 방식을 선택, 친환경 이미지 창출과 경쟁력을 높이는 그린경영을 실천한다면 ‘그린 코리아’의 세계 시장 선점이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21세기 세계의 화두는 ‘그린’이다. 기업도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그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경영이란 환경보호를 전략의 핵심 목표로 정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거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경영을 의미한다. 또 경영 전략에서부터 연구개발, 생산, 관리, 마케팅, 폐기까지 기업의 전 부문에 걸쳐 친환경을 지향하는 것이 ‘그린 경영’이다. 그린경영은 인류의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휘발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당 120g 이하로 줄이도록 하는 규제책을 내놓기로 했다.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지 못할 경우 업체는 유럽시장에서 퇴출당 할 수밖에 없다. 최근 EU에서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자동차 업체들을 상대로 차 한 대당 평균 2만유로(한화 3000만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린경영이 기업의 생존전략이라면 녹색성장은 국가의 생존전략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 역시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그린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보다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녹색연구개발 투자규모 확대와 27대 중점 녹색기술 선정, 녹색인증제 도입 등도 그동안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실천하는 그린경영정부의 녹색강국 목표에 발맞춰 국내 일류기업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LG는 2020년까지 ‘Green 경영’에 20조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녹색성장에 나선다. 여기에 연간 5000만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3대 전략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Green 경영’전략에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물(원수) 사용량 30%를 절감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포함시켰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업도 물 부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 역시 그린경영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인천 송도에 ‘포스코 그린빌딩’을 건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린빌딩’ 건물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인 태양광, 지열, 빗물 재활용 등 110여 종의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에서 최대한 건물을 제작,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모듈러 건축 기술과 철강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를 시멘트 대용으로 재활용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줄이는 그린 콘크리트 기술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 그린빌딩은 일반 건축물에 비해 연간 100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의 그린경영 대안은?국내외 대기업들이 ‘그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외로 실시되고 있거나 실시 예정인 친환경 정책들이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액 대비 에너지 비용의 비중이 대기업 6.8%에 비해 11.8%나 차지한다. 목표관리제와 탄소배출권거래제로 이어지는 에너지 값의 상승이나 환경규제 강화는 중소기업의 경영기반을 흔들 수도 있다. 여기에 만성적으로 취약한 자금력과 전문 인력부족, 환경 관련 정보 불충분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국내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그린경영에 대한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정부나 소비자의 요구에 대해서도 수동적으로 혹은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는 기업에게 친환경으로의 흐름은 위기가 될수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기업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된다. 그 전략으로는 먼저 ‘친환경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친환경 상품 시장은 2015년까지 164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판매 전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착한 기업’ 마케팅으로 어필하는 것이다. 최근 패스트 패션을 선동하고 있는 몇몇 SPA브랜드들의 경우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많은 옷을 사게 조장, 자원을 낭비한다는 이유로 비판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H&M의 경우 유기농 면이나 폐기물을 재활용한 섬유를 전체 제품의 95%에 적용, 친환경적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그 결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크게 기여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낳았다.세 번째로는 대기업과 함께 협력해 상생그린경영을 펼치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공정 거래를 통해 중소기업 협력사와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자율경쟁 원칙에 따른 평등한 참여 기회 보장, 공정한 거래를 통한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 구축 등 장기적 관점에서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협력사를 선정하는 기준인 ‘그린파트너십’은 상생경영의 대표제도 중 하나다. 전통 구매 요소인 원가, 품질, 납기 이외에 친환경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력사를 선정, 인증한다. 그린 파트너 인증업체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인증 업체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한다. 웅진코웨이의 그린파트너 인증업체는 2008년 31개사, 2009년 49개사(신규 31개, 유지 18개), 2010년 50개사(신규 49개, 유지1개) 등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녹색경쟁력 제고를 위한 그린경영 실천
그린경영은 환경을 비즈니스 모델로 선택, 시대의 조류에 맞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어가기 위한 기업의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화에 대응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선진국들은 이미 자국의 녹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녹색선도시장(Green Lead Market)’을 만들어 관련 시장에서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기술 표준 및 환경 규제에 정면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산업 및 녹색 기술을 육성해야 한다. 기업도 자신에게 맞는 환경경영 방식을 선택, 친환경 이미지 창출과 경쟁력을 높이는 그린경영을 실천한다면 ‘그린 코리아’의 세계 시장 선점이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