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수요가 만든 변화들이 새 가치 창출"

김해관 KMAC 마켓리더스클럽 부위원장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패러다임 전환으로 인한 파괴력이 갈수록 커지며 더 많은 산업군에서 소비자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3월엔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앞세운 강력한 신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최근 PC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넷북 등 새로운 기능과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에 밀려 줄곧 위축됐다. 그러나 애플의 맥북에어와 인텔의 울트라북 플랫폼 등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상위 노트북 ‘뉴 시리즈9’은 뛰어난 휴대성과 함께 SSD 메모리를 활용해 대기모드에서 ‘1.4초 웨이크업(wake-up)’을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다시다가 이끌어 오던 종합조미료 시장에선 자연조미료를 앞세운 ‘맛선생’이 웰빙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CJ제일제당은 이에 맞서 ‘산들애’를 출시하며 천연조미료 시장 판도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자연재료 조미료에 들어 있는 천연 첨가물조차 넣지 않은 ‘100% 원물 산들애’에 편의성을 높인 용기형 제품 2종을 선보여 시장 패러다임을 바꿔놨다.

소비자 수요가 만든 작은 변화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나비효과처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는 파괴력을 갖는 것이 오늘날의 경쟁이다. 영원한 1등은 없다. 생존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파괴하고 혁신해야 한다. 핵심 역량 중심의 진화를 버리고 우리의 강점을 포기해서라도 변화할 수 있다는 각오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