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안진·한영 회계법인 CEO 연임

▶마켓인사이트 3월28일 오후 1시42분 보도

삼일ㆍ안진ㆍ한영 등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대형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이재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 권승화 언스트앤영한영회계법인 대표는 앞으로 3~5년간 회계법인을 계속 이끌게 된다.삼일회계법인은 30일 파트너총회를 열고 안 회장을 임기 5년(2012년 4월~2017년 3월)의 회장으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안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해 놓은 상태다.

안 회장은 2003년 4월 삼일회계법인의 대표이사 및 CEO로 선출된 데 이어, 2007년 4월부터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해 왔다. 새 임기를 채우면 안 회장은 CEO로는 14년, 회장으론 10년간 삼일을 이끌게 된다. 안 회장은 3000명 수준인 직원 수를 중장기적으로 5000명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PwC 제휴법인 중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말 임기가 끝나는 이재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도 최근 CEO선임위원회와 파트너들의 투표를 거쳐 연임이 확정됐다. 이 대표는 오는 6월1일부터 3년간 대표를 더 맡게 된다. 이 대표는 2001년부터 옛 딜로이트하나회계법인 대표를 맡아오다가 2005년 안건과 합병, 현재의 안진회계법인을 탄생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회계감사에 치중된 법인이라는 기존 회사 이미지를 자문ㆍ컨설팅에도 강한 법인으로 탈바꿈시킨 점이 파트너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권승화 언스트앤영한영회계법인 대표는 지난 1월 파트너임시총회 의결을 통해 3연임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2006년 4월부터 한영을 이끌어온 권 대표의 세 번째 임기(3년)는 내달 초 시작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