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카카오와 제휴로 가치↑…목표가↑-삼성證

삼성증권은 30일 위메이드에 대해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지난해 8월 카카오에 50억원(지분율 2%) 출자 후 그 동안 사업제휴 등 구체적인 진행상황이 없었다"며 "그러나 모바일게임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지난 29일 양사간의 모바일게임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전략적 제휴로 게임을 알리고 이용자를 모집하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3월 현재 사용자는 4200만명, 이 가운데 국내 가입자는 3360만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4월 말에 보다 구체화되겠지만 주요 내용은 카카오톡 내의 게임 전용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위메이드의 신작 3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카카오링크 및 플러스 친구 기능 등을 통해 집객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우선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인 게임은 실시간 전략게임 '카오스 앤 디펜스', 3세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바이킹 크래프트', 3D 댄스게임 '리듬스캔들' 등이다.박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톡은 경쟁업체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와 강력한 수익모델 창출이 당면 과제이다"며 "위메이드도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트래픽 확보 및 효율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번 제휴의 전략적 필요성을 풀이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업체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은 기존의 단순한 모바일게임이 아니라 과거 10년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플랫폼의 편의성과 트래픽이 더해진다면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위메이드의 모바일 관련 매출을 카카오톡과의 제휴 및 신규 라인업 계획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251억원, 47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는 올해 134억원, 내년 249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