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50년] 수상한 선박 軍에 알리고…독도 지키고 …

국가안보 활동도 펼쳐
수협은 국가 안보를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안전조업 지도사업이 대표적이다.

항해 또는 조업 중인 어선이 의심 선박을 어업정보통신국에 보고하면 통신국은 군부대, 경찰에 알린 뒤 수협 종합상황실로 보고한다. 이곳은 합동참모본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국가정보원, 해경,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관련 내용을 알리는 긴급보고제도를 운영 중이다. 수협 어업정보통신본부에 있는 안전조업상황실은 배타적경제수역(EEZ) 수역을 감독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EEZ은 한·중어업협정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도록 설정된 잠정조치수역과는 달리 조업조건이 까다롭다. 상황실에서는 외국 어선이 무단으로 우리 영해를 침범해 조업을 하는지 살핀다. EEZ 조업조건 및 입어절차규칙 위반 여부도 따진다.

최근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늘면서 우리 EEZ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의 수, 어획할당량 소진량 등을 파악·관리하는 것도 수협의 몫이다.

수협은 독도수호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0년 10월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검증·승인하고 외교청서에도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명기하자 즉각 이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일본에 강력 항의하는 메시지도 채택했다. 1996년부터 독도 연구 및 보전을 위한 공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자체자금을 출연, 기금을 조성하고 독도보전연구협회를 지원하고 있다. 수협이 개최하는 △고객초청 독도체험행사 △독도사랑 어린이 글짓기 교실 △독도사랑 어린이 수호대 발대식 후원 등도 독도수호활동의 일환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