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모바일 시장 진출로 제2의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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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 진출로 제2도약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앞으로 개발되는 모든 온라인 게임들은 모바일 용으로도 동일하게 개발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입니다."
남궁훈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는 2일 서울 구로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진행된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 흐름에 맞춰 3년 내에는 업계 최상위군에 속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한게임의 창립멤버인 남궁 대표는 NHN 게임총괄·NHN USA 대표직을 거치며 10여년 이상 업계에서 잔뼈가 굷은 게임전문가이다. 지난 2009년 CJ E&M 게임부문 대표직을 맡아 1년 6개월의 임기를 보낸 뒤 올해 3월 위메이드 공동 대표로 자리에 올랐다.
위메이드의 경영진은 남궁 대표의 영입으로 '삼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박관호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온라인과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김남철 공동대표와 남궁 대표는 각각 회사 경영과 게임 사업 총괄 맡게 됐다.
◆"'온라인'과 '모바일' 경계 무의미…카카오톡 4200만명 이용자 흡수할 것"회사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남궁 대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PC급으로 향상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유행했던 PC통신이 기기의 발전으로 '인터넷'으로 전환됐듯이 게임업게도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기존 온라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가 보급화되면서 게임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현 시점이 위메이드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위메이드는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설립 이듬해 '미르의전설2'를 출시,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미르의전설2는 지난 2005년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최초로 동시접속자 80만명을 돌파, 작년까지 전세계 누적 매출액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그러나 미르의전설2의 성공으로 한때 엔씨소프트 넥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위메이드는 이후 신작의 연이은 실패로 국내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남궁 대표는 "1세대 게임개발사로 척박했던 환경을 개척하면서 얻은 경험과 자본으로 스마트 기기라는 새로운 플랫폼 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1~2년 전부터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개발되는 모든 PC 온라인 게임들은 모바일 용으로도 동일하게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국내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개발사인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었다. 이달 말부터 카카오톡 서비스 내에 '게임센터(가칭)'를 선보이고 모바일 게임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기본적으로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4200만명의 이용자가 신규 게임 이용자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의 두 번째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 확산에 따른 시너지(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가 위메이드에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 카카오에는 적절한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남궁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게임플랫폼은 기존의 카카오톡과 새로운 카카오스토리 그리고 위메이드의 게임을 세 축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단순 광고 형식으로 게임을 노출하는 1단계, 소셜 커뮤니티와 연계한 2단계, 이후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만드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메이드는 이달 중 게임센터를 통해 실시간 전략 게임 '카오스&디펜스'와 3세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바이킹 아일랜드', 3D 댄스 스마트게임 '리듬 스캔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해 묻자 남궁 대표는 "위메이드의 강점은 엔씨소프트 넥슨 등 기존 온라인 게임업체보다 빠르게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동시에 게임빌 컴투스 같은 모바일 게임업체보다 대작 게임을 개발·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발행 주식한도 1억주로 늘려…무상증자 기대 커져
지난 3월 23일 위메이드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총수 한도를 1500만주에서 1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무상증자와 관련한 질문에 남궁 대표는 "해당하는 내용은 공시사항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대답을 아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발행주식 총수 한도를 늘린 것을 두고 무상증자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지난 8일 위메이드 자사주 6400주(15억원 규모)를 취득해 총 2만1200주(0.2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께부터 개인적으로도 투자를 해왔다.
그는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에 대해 "현재 개인적인 주식 투자는 게임업종에만 하고 있다"며 "투자 대상을 고를 때는 신작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는지와 만약 신작을 준비 중이라면 게임전문지들에 나온 게임 분석과 향후 진행 일정 등의 정보를 확인한 뒤 꼭 직접 해본 다음 판단한다"고 대답했다. 신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이나 진행 상황에 따른 매매 타이밍을 잴 수 있다는 조언이다.
현재 위메이드의 주가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측면이 많다는 게 남궁 대표의 말이다. 그는 "회사에서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보다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못 받고 있는 면이 크다"며 "국내 비중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데서 오는 저평가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남궁 대표는 그러나 "현재의 매출 규모나 미래 성장동력을 고려하면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한 게임센터로 위메이드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남궁훈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는 2일 서울 구로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진행된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 흐름에 맞춰 3년 내에는 업계 최상위군에 속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한게임의 창립멤버인 남궁 대표는 NHN 게임총괄·NHN USA 대표직을 거치며 10여년 이상 업계에서 잔뼈가 굷은 게임전문가이다. 지난 2009년 CJ E&M 게임부문 대표직을 맡아 1년 6개월의 임기를 보낸 뒤 올해 3월 위메이드 공동 대표로 자리에 올랐다.
위메이드의 경영진은 남궁 대표의 영입으로 '삼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박관호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온라인과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김남철 공동대표와 남궁 대표는 각각 회사 경영과 게임 사업 총괄 맡게 됐다.
◆"'온라인'과 '모바일' 경계 무의미…카카오톡 4200만명 이용자 흡수할 것"회사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남궁 대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PC급으로 향상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유행했던 PC통신이 기기의 발전으로 '인터넷'으로 전환됐듯이 게임업게도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기존 온라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가 보급화되면서 게임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현 시점이 위메이드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위메이드는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설립 이듬해 '미르의전설2'를 출시,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미르의전설2는 지난 2005년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최초로 동시접속자 80만명을 돌파, 작년까지 전세계 누적 매출액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그러나 미르의전설2의 성공으로 한때 엔씨소프트 넥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위메이드는 이후 신작의 연이은 실패로 국내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남궁 대표는 "1세대 게임개발사로 척박했던 환경을 개척하면서 얻은 경험과 자본으로 스마트 기기라는 새로운 플랫폼 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1~2년 전부터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개발되는 모든 PC 온라인 게임들은 모바일 용으로도 동일하게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국내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개발사인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었다. 이달 말부터 카카오톡 서비스 내에 '게임센터(가칭)'를 선보이고 모바일 게임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기본적으로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4200만명의 이용자가 신규 게임 이용자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의 두 번째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 확산에 따른 시너지(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가 위메이드에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 카카오에는 적절한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남궁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게임플랫폼은 기존의 카카오톡과 새로운 카카오스토리 그리고 위메이드의 게임을 세 축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단순 광고 형식으로 게임을 노출하는 1단계, 소셜 커뮤니티와 연계한 2단계, 이후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만드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메이드는 이달 중 게임센터를 통해 실시간 전략 게임 '카오스&디펜스'와 3세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바이킹 아일랜드', 3D 댄스 스마트게임 '리듬 스캔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해 묻자 남궁 대표는 "위메이드의 강점은 엔씨소프트 넥슨 등 기존 온라인 게임업체보다 빠르게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동시에 게임빌 컴투스 같은 모바일 게임업체보다 대작 게임을 개발·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발행 주식한도 1억주로 늘려…무상증자 기대 커져
지난 3월 23일 위메이드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총수 한도를 1500만주에서 1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무상증자와 관련한 질문에 남궁 대표는 "해당하는 내용은 공시사항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대답을 아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발행주식 총수 한도를 늘린 것을 두고 무상증자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지난 8일 위메이드 자사주 6400주(15억원 규모)를 취득해 총 2만1200주(0.2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께부터 개인적으로도 투자를 해왔다.
그는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에 대해 "현재 개인적인 주식 투자는 게임업종에만 하고 있다"며 "투자 대상을 고를 때는 신작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는지와 만약 신작을 준비 중이라면 게임전문지들에 나온 게임 분석과 향후 진행 일정 등의 정보를 확인한 뒤 꼭 직접 해본 다음 판단한다"고 대답했다. 신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이나 진행 상황에 따른 매매 타이밍을 잴 수 있다는 조언이다.
현재 위메이드의 주가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측면이 많다는 게 남궁 대표의 말이다. 그는 "회사에서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보다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못 받고 있는 면이 크다"며 "국내 비중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데서 오는 저평가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남궁 대표는 그러나 "현재의 매출 규모나 미래 성장동력을 고려하면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한 게임센터로 위메이드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