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휴일근로 법제화 바람직 않다"

홍석우 장관 "전경련이 동반성장 나서달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면담을 갖고 동반성장문화 확산, 반(反)기업 정서 문제, 장시간 근로개선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장관과 허 회장이 만난 건 지난달 경제5단체장 회동 이후 두 번째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자진 사퇴 이후에도 정부와 민간의 동반성장 의지가 변함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홍 장관은 이날 “동반성장이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대기업 오너의 직접적인 관심 제고와 인식 전환이 필수적”이라면서 전경련의 선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최근 정부가 도입한 ‘성과공유 확인제’에 대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 회장은 “이달부터 시행된 성과공유 확인제에 더 많은 대기업들이 등록하도록 독려하고 다음달 중 참여 대기업들을 모아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동반위가 이달 말 발표할 주요 대기업들의 ‘동반성장지수’와 관련, “대기업들을 4개 등급으로 나눈 뒤 하위 등급에 속한 기업들까지 모두 발표하는 것은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기업의 경영부담과 산업현장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휴일 근로를 법제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명한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