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축銀 "중국 공상銀과 지분 매각 협상"

2억달러 외자 유치 추진
▶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후 2시43분 보도

업계 2위인 한국저축은행 계열(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이 중국공상은행 및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등과 지분 매각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께 진행될 금융당국의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두고 대형 저축은행들이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진흥저축은행과 중국공상은행 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했고, 공상은행도 독자적으로 한국저축은행 계열사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엔 미국계 PEF도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중국공상은행의 자본유치 협상은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계열사 지분 매각은 물론 공동 경영하는 방안까지 열어놓고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한국저축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억달러 상당의 외자 유치를 통해 공동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국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12%이다.

하지만 공상은행 측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했다. 최기천 공상은행 서울지점장은 “서울 지점에서 인수협상을 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국 본사에 확인해본 결과 투자 협상을 벌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안대규/이상은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