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화장품社, M&A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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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나드리화장품 큰 폭 적자…신세계·롯데·KT&G 등 '눈독'▶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전 6시12분 보도
중견 화장품 기업들이 지난해에도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롯데 KT&G 등 대기업들이 화장품 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중견 화장품 회사들의 저조한 실적이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인 한국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은 702억원, 영업손실은 16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코리아나는 매출 982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올렸다. 전년(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 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코리아나와 한국화장품은 올초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색조화장품 전문업체 비디비치(이경민코스메틱)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M&A시장에 적극 뛰어들자 새로운 M&A 대상으로 거론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탔던 종목들이다. 이경민코스메틱은 구체적 수치가 확인되지 않지만 심각한 실적 부진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중견화장품 제조업체인 한불화장품은 매출 368억원, 영업손실 17억원으로 적자폭이 더 커졌다. 매출 286억원을 기록한 나드리화장품도 전년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 나드리화장품의 영업손실은 2010년 14억원에서 지난해 46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업계에선 중견화장품 제조업체들의 부실한 실적이 추가적 M&A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