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웹 공룡' 네이버, 모바일로 영역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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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기반으로 한 '웹' 세상의 절대강자 NHN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NHN 창업자인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올해초 "모바일 시대에서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라 개발사"라며 벤처 정신을 강조한 뒤 웹에서 모바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5일 NHN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들어서만 5개 이상의 앱을 출시하거나 대규모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주소록, 캘린더, 메일, 카메라, 카페 등 개인 주제형 중심의 서비스 앱 외에도 콘텐츠 중심의 부동산, 회화, 북스, 뮤직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네이버가 선보인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앱은 18개, 애플 iOS는 19개에 달한다. 이는 한게임에서 출시된 앱을 제외한 수치다. 올해도 카메라 앱 등 기존 서비스가 아니라도 이용자 수요가 있는 앱은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는 특히 이용자의 관점에서 서비스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검색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4가지 핵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전략 아래 탄생한 앱들은 실제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 앱은 2000만 명, 엔(N)드라이브는 1000만 명, 지도 1000만 명,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2500만 명의 사용자를 각각 확보하는 등 4대 앱이 모두 '텐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네이버톡' 처럼 부진한 서비스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라인으로 통폐합하는 결단력도 보였다.
라인은 일본에서만 1000만 명가량의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지난 1월 순방문자수(UV)가 전년 대비 65.0% 증가해 1447만 명을 기록한 네이버재팬의 상승세에 기여할 전망이다.NHN은 60% 후반대 점유율인 네이버 모바일 검색 부문을 70%대인 PC웹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트래픽을 기반으로 모바일 검색광고(SA)와 모바일 디스플레이광고(DA)에서 새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NHN 관계자는 "이해진 CSO가 최근 내부 강연에서 '모바일 시대에서 우리는 수 많은 개발사 중 하나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 꼭 모바일 만을 강조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내부 긴장감을 높이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