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우선주' 퇴출 경보에 급락

대한제당3우B 14% ↓
코스피·코스닥 보합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미미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퇴출 경보가 뜬 우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0.26포인트(0.01%) 오른 2029.0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45포인트(0.12%) 내린 2026.32로 장을 시작한 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증시가 ‘굿 프라이데이’ 휴장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한 영향이 컸다. 스페인 등 유럽 악재가 뚜렷한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됐다.외국인은 나흘째 22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도 142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이 하루 만에 2858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2328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도 증시를 눌렀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업종에 밀렸던 업종들이 모처럼 상승세를 펼쳤다. 유통업(2.05%) 전기가스업(1.93%) 건설업(0.89%) 화학(0.40%) 음식료품(0.36%) 등이 올랐다.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분기실적에도 0.12% 오르는 데 그쳤다. 의료정밀(-2.09%) 금융업(-1.30%) 기계(-1.1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07포인트(0.01%) 오른 503.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0.55%) CJ오쇼핑(-2.06%) 안철수연구소(-1.94%) 등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가 내렸다.한편 오는 15일 개정상법 발효와 함께 시장교란의 주범으로 꼽힌 ‘불량’ 우선주 퇴출이 추진된다는 소식으로 우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대한제당3우B등이 14%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신원 LS네트웍스 보해양조 대창 동양증권 한신증권 우선주들이 4~11%까지 하락했다.

신원 보해양조 대창 한신공영 우선주들은 보통주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달하는 주가 괴리율을 나타내고 있다.

김유미/손성태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