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아파도 병원안간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불황으로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도 덜가고 구매행태에도 변화가 온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IMS헬스케어연구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 작년 미국에서 약 처방을 받은 환자수가 전년비 1.1% 감소했다고 5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병원을 방문한 횟수도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몸이 아프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병원방문을 꺼리는 현상은 소득이 없거나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연령대의 약 처방건수는 1년 전에 비해 3.1% 줄었다. 의료비 지출액도 지난해 97억달러로 전년 115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불황은 미국인들의 생활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작년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가을부터 2010년 가을까지 한 번도 외식을 하지않은 미국인들은 전체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차종도 변화시키고 있다. 도요타는 자사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지난 3월에만 미국에서 2만5000대 이상 팔았다. 2007년 5월 최고 판매량인 2만4009대를 넘어선 것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