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株 3인방, 1분기 '깜짝 실적' 기대

성광벤드·태광·하이록코리아
매출 등 사상 최대 기록 전망
피팅(관이음쇠)주가 1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신흥국 플랜트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라는 점이 부각됐다.

관이음쇠 배관자재 등 플랜트 기자재를 생산하는 ‘피팅업체 3인방’ 성광벤드 태광 하이록코리아는 지난 5, 6일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들은 수주량 증가로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함께 덩달아 하락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플랜트시장이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국내 플랜트업계의 수주량은 7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피팅업체들이 기록적인 수주 잔액을 유지하면서 생산 능력을 확충할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태광에 대해 “1분기 수주액은 943억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2008년 2분기 수준(927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성광벤드는 올해 신규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13만에서 15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액은 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록코리아도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