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스타일] 예거르쿨트르, 명장들이 만드는 스위스 시계 '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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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시계 트렌드예거르쿨트르는 1833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시계의 명가’다. 시계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100% 자체 생산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183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시계의 심장이라 불리는 무브먼트(동력장치)를 1200여종 넘게 만들었다. 관련 특허가 400개에 육박한다.
경제력 갖춘 30~40대 커플에 인기
예거르쿨트르는 스위스 전통 시계 명장들의 고향인 발레드주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창립자 앙트완 르쿨트르가 30세 무렵 차린 작은 시계 공방에서 출발한 이 브랜드는 현재 1000여명의 전문가가 근무하는 대형 매뉴팩처로 위상을 굳혔다.‘그랑 메종(그레이트 하우스)’이란 이름으로 통하는 예거르쿨트르는 태엽을 감지 않아도 주변 온도 변화에서 동력을 얻는 애트모스 시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무브먼트로 현재까지 기네스북에 등재된 101 무브먼트, 세계 최초 3차원 투르비옹(중력 오차를 줄이는 특수장치) 등을 선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가격대가 최소 1000만원 안팎이어서 시계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브랜드였지만, 최근 고급 시계 열풍에 힘입어 예비 신랑·신부 중에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계에 관심이 많으면서 경제력도 갖춘 30~40대 커플이 주요 고객층이다.
‘마스터 지오그래픽’은 전 세계 24개 타임 존을 듀얼타임으로 표기해 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이 특히 선호하는 시계다. 다이얼(시계판) 맨 아래쪽에 주요 도시를 설정하는 창이 있어 원하는 도시를 지정하면 듀얼타임 다이얼 부분이 해당 지역의 현재 시간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케이스는 39㎜ 크기로 핑크 골드와 스틸 소재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슈트든 캐주얼이든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2시 방향에 날짜를, 6시 방향에 듀얼타임을 표기하는 창을 배치했다. 듀얼타임 디스플레이의 왼쪽 부분에는 낮인지 밤인지를 알려주는 표시창을 넣었다. 40시간 파워리저브(한 번 태엽을 감은 뒤 작동하는 최대 시간) 기능을 제공하며, 10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디스플레이를 통해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사파이어로 만든 케이스 뒷면 투명창을 통해 예거르쿨트르의 칼리버 939A 무브먼트를 볼 수 있다.‘그랑 리베르소 레이디 울트라 신’은 리베르소 컬렉션 특유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개성있는 색상을 더한 올봄 신제품이다. 두께가 7.2㎜로 착용감이 좋고, 핑크 골드와 스틸을 함께 사용한 투톤 컬러의 다이얼이 눈에 띈다. 독창적인 스트랩(시계줄)은 이탈리아 수제가죽 전문 브랜드인 ‘발렉스트라’와 손잡고 만든 것으로 버건디, 블루, 옐로 3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질감이 독특하고 자연스럽게 손목에 감아 연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임현우 기자 t 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