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 자금 둔화..외국인 매매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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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김순영 > 글로벌 펀드 자금동향은 주식과 채권으로 나눠 봤을 때 지난주의 경우 글로벌 주식펀드에서 13억 달러 정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은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대략 47억 달러 정도 순유입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유입된 자금 중 55%에 해당하는 대량의 자금이 미국 쪽으로 이동했고 이것은 다시 말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가 높아졌다. 즉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고 본다.
그 원인은 지난주 QE3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고 두 번째로 스페인이 국채입찰에 부진한 영향을 나타내면서 유로존이 다시 한 번 리스크로 부각된 영향이 있다. 따라서 이제 유럽 쪽에서는 LTRO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한 번 드는 상황으로 글로벌 시장의 수급동향에 있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도 전체 지역군으로 봤을 때 서유럽, 유럽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탈이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주간 단위로 볼 때 11억 달러 정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 이유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시행되는 것이 확정된 이후 다시 한 번 스페인에서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스페인의 경우 재정적자 비율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로존 실업률이 10.8% 정도고 그리스도 21% 정도 나타내고 있는데 스페인은 실업률이 대략 23.6%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향후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여력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조금 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독일의 IFO 기업환경지수나 소비지수는 좋아지는 그림을 보이고 있어 유로화 약세로 인해 유럽 쪽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스페인은 계속 시장에 노이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실업률이나 재정적자 부분이 문제가 될 것이고 스페인의 구조상 펀더멘탈 상의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이라서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금시장 쪽에서는 유럽 관련 펀드의 자금이탈이 진행될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역시 유럽의 디레버리징 영향으로 유럽계 자금 이탈이 간헐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한국 관련된 펀드가 대략 4가지가 있다.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는 12월에 가장 높은 한국투자 비중을 보였다. 그것이 대략 11.6% 정도였다. GEM의 경우 11.14%로 소폭 하향 조정된 상황이고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 역시 13% 대에서 12% 대로 조금 하향된 상황이다. 그 외 두 가지, 아시아 페서픽과 글로벌 펀드 쪽에서도 한국의 투자 비중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수급상황을 봤을 때 글로벌 자금이 2월까지는 굉장히 강한 수급 모멘텀을 가지고 주간 단위로 봤을 때 53억 달러까지도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현재 지난 주에 들어온 자금만 봐도 8.54억 달러 정도로 수급 모멘텀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즉 들어오는 돈이 작은 상황에서 한국 비중이 낮아졌거나 정체 수준이라는 것 자체로 봤을 때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에서 봤을 때 외국인 수급이 좋아지는 그림은 당분간 힘들다.
국내의 주식형 펀드 수탁고를 감안하면 신규로 투자되는 부분과 환매되는 부분이 맞물려 환매 쪽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다. 환매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현재 주가수준으로 봤을 때 밸류에이션 상 투자를 이끌 만한 현재 수준이라고 보여져 2000포인트 이하에서는 매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렇게 되면 투신권의 매수 여력은 자금이 들어옴으로써 좋아질 수 있는 그림이다. 2000포인트 이하에서는 투신의 매도는 완화되는 모습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롱텀 펀드 쪽에서 자금이 6주 연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수급 상 모멘텀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 모멘텀 시장이 외국인에 의해 주도되는 상황인 만큼 외국인의 매매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은 추가 양적완화다. 이 부분은 현재 경제지표 수준에 따라 갈림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4월 지표를 확인하고 가늠할 수 있는 4월 말 정도가 지급준비율 등의 부분에서 인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현재로서는 공개조작이나 신규대출을 통한 완화가 오히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중국 쪽에서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시점이 하나의 매크로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어 4월 중순보다는 후반에 외국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에서 고용지표가 나왔는데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긴 시계로 봤을 때 6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끝나는 시점에서 더딘 고용시장이나 주택지표 개선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 정도 시점에서는 다시 한 번 QE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점진적으로 외국인 수급은 좋아질 것이다.
1970~2100포인트까지 보고 있다. 월 초까지는 매크로 모멘텀이 부진한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도 주택지표나 여러 가지 지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다. 일단 업종별로 봤을 때 어닝 시즌이기 때문에 화학의 경우 그동안 저평가 됐는데 이익이 하향되면서 주가에 반영이 됐다.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자동차나 IT, 이익 상향되는 부분들에서도 지수의 하단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밴드는 1970~2100포인트 정도로 생각한다.
자동차나 IT의 경우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자동차는 마켓쉐어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1, 2월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아직 밸류에이션 갭을 메우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아질 개연성이 있다. 최근 추가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은 항공이나 은행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에도 미국에서 간접적으로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승인하는 방안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있는 것처럼 최근 선거도 있고 이런 부분이 맞물려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개연성이 높아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항공도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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