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삼성미술관에 '감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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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갑부로 알려진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텔맥스텔레콤 회장이 삼성미술관 '플라토'(舊 로댕갤러리)에 전시된 로댕 작품에 매료됐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슬림 회장은 8일 '플라토'를 방문해 이곳에서 상설전시하고 있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을 관람했다. 1999년 5월 개관한 플라토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여덟 번째의 로댕 상설 전시 공간이다.로댕의 열렬한 애호가인 슬림 회장은 작고한 부인과 함께 380여점의 청동 조각과 예술작품을 수집한 세계 최대의 로댕 작품 개인 소장자다.
그는 이곳에서 "나도 소장하지 못한 로댕의 '지옥의 문'이 서울 시내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다는게 인상적"이라며 "후기작 '대성당'을 모티브로 한 플라토의 건축이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두 명작과 잘 어울린다"고 감탄을 표했다.
슬림 회장은 또 '지옥의 문' 속에 나오는 '생각하는 사람' 등 개별 인물상에 대해 본인이 직접 설명하며 작품을 감상하기도 했다.플라토에 전시되고 있는 '지옥의 문'은 로댕이 제작한 7번째 에디션으로 프랑스 정부는 그의 작품세계를 대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만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칼레의 시민'은 칼레 시청의 의뢰로 1894년 처음 제막, 현재 전 세계 미술관에 여러 에디션이 소장돼 있다. 플라토에 있는 작품은 12번째 에디션이다.
슬림 회장은 앞서 7일에는 삼성미술관 '리움'을 방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나와 슬림 회장에게 한국 미술의 우수성과 리움을 개관하게 된 의미, 소장품의 역사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슬림 회장은 이 회장의 설명을 경청하고, 전시 작품 앞에 다가서면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로 작품을 안내하는 '디지털가이드 시스템'에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로댕의 청동 작품을 좋아하는 슬림 회장은 리움의 금속공예실에서 한국에 언제 청동이 도입됐는지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유선통신사인 텔맥스텔레콤과 중남미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 모빌 등을 소유한 슬림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 세계의 부호' 순위에서 순자산 690억 달러로 3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9일 삼성에 따르면 슬림 회장은 8일 '플라토'를 방문해 이곳에서 상설전시하고 있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을 관람했다. 1999년 5월 개관한 플라토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여덟 번째의 로댕 상설 전시 공간이다.로댕의 열렬한 애호가인 슬림 회장은 작고한 부인과 함께 380여점의 청동 조각과 예술작품을 수집한 세계 최대의 로댕 작품 개인 소장자다.
그는 이곳에서 "나도 소장하지 못한 로댕의 '지옥의 문'이 서울 시내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다는게 인상적"이라며 "후기작 '대성당'을 모티브로 한 플라토의 건축이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두 명작과 잘 어울린다"고 감탄을 표했다.
슬림 회장은 또 '지옥의 문' 속에 나오는 '생각하는 사람' 등 개별 인물상에 대해 본인이 직접 설명하며 작품을 감상하기도 했다.플라토에 전시되고 있는 '지옥의 문'은 로댕이 제작한 7번째 에디션으로 프랑스 정부는 그의 작품세계를 대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만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칼레의 시민'은 칼레 시청의 의뢰로 1894년 처음 제막, 현재 전 세계 미술관에 여러 에디션이 소장돼 있다. 플라토에 있는 작품은 12번째 에디션이다.
슬림 회장은 앞서 7일에는 삼성미술관 '리움'을 방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나와 슬림 회장에게 한국 미술의 우수성과 리움을 개관하게 된 의미, 소장품의 역사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슬림 회장은 이 회장의 설명을 경청하고, 전시 작품 앞에 다가서면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로 작품을 안내하는 '디지털가이드 시스템'에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로댕의 청동 작품을 좋아하는 슬림 회장은 리움의 금속공예실에서 한국에 언제 청동이 도입됐는지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유선통신사인 텔맥스텔레콤과 중남미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 모빌 등을 소유한 슬림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 세계의 부호' 순위에서 순자산 690억 달러로 3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