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사고 만도 팔고…국민연금 '업종 내 종목교체'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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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우량 중소형株 편입 늘려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 반도체 주식을 팔고 인쇄회로기판(PCB)주를 대거 사들였다. 일부 업종에서는 주가가 오른 종목 비중은 줄이고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비중을 높이는 운용 전략을 구사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35개 종목의 보유 지분을 늘렸고 36개 종목 지분을 줄였다. 26개 종목은 새로 매수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중 1분기에 지분율 변동이 있었거나 5% 이상을 신규 취득한 종목을 공개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특정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보다는 같은 업종 내에서 실적이 부진하거나 상승세가 둔화된 종목은 매도하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거나 저평가된 종목은 매수한 것이 특징이다.
국민연금은 자동차부품주 중 현대위아를 사고 만도를 팔았다. 국민연금의 현대위아 지분율은 5.05%에서 7.16%로 높아진 반면 만도 지분율은 9.62%에서 8.62%로 낮아졌다. 음식료 업종에서는 1분기 중 신고가 행진을 벌였던 오리온을 팔고 주가가 횡보한 크라운제과를 샀다.
정보기술(IT)주 중에서는 인터플렉스 플렉스컴 비에이치 대덕GDS 등 PCB 관련주를 대거 매입했다. 집적회로와 스위치 등을 올려놓는 판인 PCB는 각종 가전제품과 스마트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반면 하이닉스 실리콘웍스 테라세미콘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주 보유 지분은 줄였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6.0%로 변동이 없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