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라면사업 본격화…뒤늦게 흰국물 시장 진출

풀무원이 뒤늦게 하얀국물 라면 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식품은 해산물 맛의 하얀국물 라면 '자연은 맛있다 백합조개탕면'을 출시하고 건조라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대합, 백합, 홍합, 새우, 다시마, 오징어, 미역 등 10가지 해산물로 국물 맛을 냈다. 스프 1봉에 들어간 조개 함유량이 46%에 달한다고 풀무원 측은 설명했다. 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고온에서 건조시키는 '바람건조공법'으로 제조했다. 제품의 열량은 기존 라면의 3분의2 수준인 350kcal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은 개당 1380원으로 기존 하얀국물 라면보다 30%가량 비싸다.

풀무원이 라면시장에 뛰어는 건 2010년이다. '자연은 맛있다'라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조라면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부터다. 기존에 제품은 '맵지 않고 깔끔한 맛'과 '얼큰하고 진한 맛' 등이었다. 이번에 '백합조개탕면'까지 총 3종을 내놓으면서 라면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장석 풀무원 라면사업 팀장은 "백합조개탕면은 지난해부터 형성된 하얀국물 라면 시장에서 네 번째 출시된 제품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강점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제품의 매출을 2014년까지 400억원 대로 끌어올려 전체 라면 매출 약 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자연재료에 기반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과 8월 삼양식품과 팔도가 각각 '나가사끼짬뽕'과 '꼬꼬면'으로 하얀국물 라면 시장을 선점한 이후 오뚜기(기스면)와 이마트(라면이라면), 롯데마트(손큰라면)가 차례로 하얀국물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나가사끼짬뽕은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억4500만개가 팔렸고, 꼬꼬면은 1억4000만개가 판매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