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아마 김효주, 7타차 선두

롯데마트여자오픈2R

아마추어 김효주(17·대원외고2)가 국내 여자프로골프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7타차 단독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효주는 13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 이정민(20)과 격차를 7타로 벌렸다.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는 “전날 보기를 많이 해서 오늘은 안전하게 코스를 공략했다”며 “핀이 우측에 있더라도 그린 중앙을 보고 공략하고 왼쪽에 위험 지역이 있으면 철저하게 오른쪽을 보고 쳤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제주도지사배대회를 2연패하면서 자신감이 부쩍 붙었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가 된 이후 주니어대회에서 14승을 거둔 그는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신지애와 최나연, 로리 매킬로이”라며 “청야니는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시원시원하게 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언젠가는 함께 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프로골프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2010년 LIG클래식 이후 아무도 없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김효주는 6세 때 골프를 시작했으며 부모는 횡성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다. 26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이 장기이며 50m와 80m 웨지샷을 잘한다.

한편 김하늘(24)은 3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3언더파 69타에 그쳐 합계 이븐파 144타로 13위에 머물렀다. ‘장타자’ 양수진(21)은 합계 1언더파 로 공동 9위다.

서귀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