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성장률 8.1%…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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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8.4% 보다 낮아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8.1%에 그쳤다. 당초 예상치 8.4%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0조7995억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2분기 금융위기 여파로 7.9%의 저성장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4분기의 8.9%에 비해서도 0.8%포인트 낮아졌다.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해외 수요가 늘어나지 않은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내수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교역액도 8593억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올해 정부 목표치인 10%에 크게 모자란다.
이날 함께 발표한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증가율 등도 1~2월에 비해서는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3월 산업생산은 11.9%, 소매판매는 15.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중국의 실제 성장률이 목표치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았던 점에 비춰 8% 밑으로 떨어질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정부가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