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ㆍ패드 들고 다니며 주변에 프린터 있으면 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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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스마트폰·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가 널리 보급돼 언제 어디서나 일하기 쉬워졌다. ‘스마트 워크’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종이 문서 출력만큼은 사무실에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애플·구글과 더불어 HP·신도리코·후지제록스 등 프린터 업체들은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클라우드 프린트시대
애플의 ‘에어프린트’는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들을 위한 근거리 무선 출력 솔루션이다. iOS 4.2 버전 이상의 운영체제(OS)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프린터 드라이버나 별도의 케이블 없이 에어프린트를 지원하는 주변 프린터를 검색해 출력하는 방식이다. 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환경에서 프린터가 무선으로 연결돼 있다면 아이폰·아이패드의 에어프린트가 자동으로 프린터를 감지한다. 구글도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전 9 이상의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프린터를 등록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롬 OS·지메일 모바일·구글 모바일 문서도구 등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바로 인쇄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 설치된 일부 타사 모바일 앱으로도 출력할 수 있다. 후지제록스·삼성전자·HP·엡손 등 프린터 업체들은 ‘에어프린트’와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기능을 도입한 자사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존 프린터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HP는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한 모바일 프린팅 솔루션 ‘HP e프린트’를 선보였다. HP 복합기에 고유 이메일 주소를 부여해 스마트폰·태블릿 PC 등 이메일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PC에 저장하지 않고도 HP 복합기로 이메일을 보내 출력할 수 있다. 프린트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신도리코는 보안을 강화한 ‘스마트 유프린트’ 솔루션을 내놨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출력을 요청하면 해당 데이터들이 중앙서버(클라우드 서버)에 먼저 저장되는 방식이다.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치면 그 서버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모든 복합기에서 프린트할 수 있다. 데이터 방화벽 안에서 출력이 실행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후지제록스의 프린트 앱인 ‘프린트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사진뿐 아니라 내장 카메라로 찍은 사진·웹페이지·주소록 등을 컴퓨터와 연동 없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와이파이(무선랜) 환경에서 주변의 출력 가능한 복합기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