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금융연구원장 "정부 주도 우리금융 민영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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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금융연구원장(52·사진)은 16일 “정부가 주도해서 우리금융을 다른 금융지주회사가 인수하도록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윤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을 다른 은행과 붙여 메가뱅크를 만들었는데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 (인수·합병을) 주도한 사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 후폭풍을 누가 책임지겠는가, 정권이 날아갈 수도 있는 문제”라고까지 말했다.
특히 KB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론이 제기된 데 대해 “두 금융사가 스스로 우리는 천생연분이라고 하면 모르겠지만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나서서 (추진)하면 책임을 못 질 것”이라며 “우리금융 매각 자체의 필요성에는 찬성하지만 누가 너무 심하게 밀어붙이면 안 되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뱅크가 필요하다면 자생적으로 메가뱅크가 되도록 만들어야지 몇 개 은행을 이합집산해 만들면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다. 윤 원장은 또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벌어들이는 외화를 국내은행에 예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회가 아니라 대기업과 은행 동반성장위원회라도 만들어 기업이 외국 은행에 예치하는 외화예금 중 일부를 국내은행에 예금하도록 하면 국내은행이 비싼 외화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특히 KB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론이 제기된 데 대해 “두 금융사가 스스로 우리는 천생연분이라고 하면 모르겠지만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나서서 (추진)하면 책임을 못 질 것”이라며 “우리금융 매각 자체의 필요성에는 찬성하지만 누가 너무 심하게 밀어붙이면 안 되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뱅크가 필요하다면 자생적으로 메가뱅크가 되도록 만들어야지 몇 개 은행을 이합집산해 만들면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다. 윤 원장은 또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벌어들이는 외화를 국내은행에 예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회가 아니라 대기업과 은행 동반성장위원회라도 만들어 기업이 외국 은행에 예치하는 외화예금 중 일부를 국내은행에 예금하도록 하면 국내은행이 비싼 외화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