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배원예농업협동조합, 名品 '천안배' 해외 수출증대로 FTA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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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 변하고 있다우리나라 소비자들은 FTA 체결 이후로 오렌지, 포도, 바나나, 키위 등 미국, 칠레를 비롯한 미주 지역의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게 됐다. 반면 국내 과수업계는 수입산 농산물로 인해 위태로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의 천안배원예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성규)은 FTA에 따른 농산물 수입개방을 미리 예견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수년 전부터 한국산 배 수출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천안은 상공업, 교통, 교육, 문화 등의 한국의 중심지로 평균기온 12℃내외에 강수량 1200㎜로 천혜의 기상조건과 완만한 구릉지 지역으로 토양이 사양토와 식양토로 토심이 깊다. 질 좋은 토양조건으로 높은 품질의 배를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조건 및 지리적 특성을 갖추고 있는 것. 천안은 성환읍을 중심으로 12개의 읍과 면에서 재배하는 한국의 3대 배 주요 생산지다.천안배원예농협은 배 공동저장, 공동선별, 공동포장, 공동출하 등 공선출하회를 구성해 매취 및 수탁사업 등으로 분산출하는 물론 미국·유럽·동남아 등에 고품질 천안배를 수출하고 있다. 이런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고품질의 천안배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자를 상대로 영농교육, 토양분석사업, 영농자재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과의 업무협약, 천안배산학연협력단(단장 곽노일)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수출에 적합한 규격품을 생산해 합격률을 55%에서 75% 이상 높이고, 수출량을 계속 증가시켜 농가 소득향상과 수출 개방화에 적극 대처해 생산농가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천안배원예농협이 1986년 국내 처음으로 미국 수출시장을 개척한 이래 매년 12개국에 600만달러어치의 천안배를 수출해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국가 배 산업의 안정화, 경제 활성화에도 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11 아누가(ANUGA)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체코공화국에 6을 수출하여 동유럽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박성규 조합장은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 수출사업을 증진시켜 농가의 소득증대 향상을 위한 판매사업을 실시하고, 배 농가의 생산비용 절감과 품질향상을 통해 합격률이 증가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지원사업을 강화하는 등 한국 최고의 수출전문농협을 육성할 예정”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조합 중심의 배 축제를 통해 천안배 홍보 및 인지도를 높이고, 근본적인 조합원의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