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 중국사업' 한국기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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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마케팅 업체 YKI 주축인 'TNPI 컨소시엄'▶마켓인사이트 4월20일 오전 11시4분 보도
국내 기업이 세계 2위 커피 브랜드인 ‘커피빈 앤 더 리프(CBTL)’의 중국 사업을 맡는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랜드마케팅 전문업체 YKI가 주축인 ‘TNPI코리안 컨소시엄’은 최근 CBTL 미국 본사의 ‘커피빈 차이나’ 독점 라이선스 계약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본계약을 체결하면 TNPI는 중국 본토와 홍콩 등에서 ‘커피빈 차이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한다. TNPI 컨소시엄에는 YKI 외에 중국 국영기업인 유에다그룹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인 TJW 등이 참여했다.
커피빈은 스타벅스에 이은 세계 2위 커피 전문점 브랜드로 세계 22개국에 83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5년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상하이와 쑤저우에서만 28개 매장을 운영해왔다. CBTL은 시범사업 결과 중국이 세계 최대 커피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판단, 커피빈 차이나를 본격 출범시키기로 했다. TNPI는 기존 28개 매장을 인수하고 베이징에 22개 매장을 여는 등 올해 총 58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5년 안에 베이징에 90개, 상하이에 170개, 광저우에 50개 등 5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TNPI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최근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펀딩에 나섰다. 진출 첫해인 올해 500억원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투자유치 주관을 맡은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커피숍 매장이 500개 정도면 시가총액 기준 1조원 규모에 해당한다”며 “1조원 안팎이 되는 시점에 홍콩 증시에 커피빈 차이나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