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23억 투자해 17배 수익…삼성벤처, 비아트론으로 '대박'

상장 앞두고 126만주 매각
▷ 마켓인사이트 4월23일 오후 6시42분 보도

삼성벤처투자가 다음달 4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비아트론 보유 지분 중 보호예수가 없는 물량을 전량 매각했다. 삼성벤처는 10년 전 주당 평균 1100원에 산 비아트론 주식을 1만9000원 수준에 팔아 ‘대박’을 터뜨렸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는 최근 ‘SVIC14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비아트론 지분 203만여주 중 126만여주를 장외시장에서 처분했다. 삼성벤처가 보유한 비아트론 지분 중 나머지 77만여주는 상장 후 1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돼 있는 상태다.

삼성벤처가 처분한 비아트론 지분의 매각가는 주당 1만9000원 수준이다. 현재 장외가격이 2만3000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당 4000원가량을 할인해 매각한 셈이다. 비아트론의 공모가는 1만5900원으로 결정됐다.

삼성벤처는 2002년 비아트론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8억원을 추가 투자해 총 23억원을 집행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약 1100원이다. 주당 매각가격(1만9000원 선)이 주당 매입가격의 17배를 웃도는 셈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삼성벤처는 약 24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향후 보호예수 물량(77만여주)을 주당 2만원가량에 처분한다고 가정할 경우 4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