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엘피다 불확실성…주가는 박스권"-토러스證

토러스투자증권은 23일 "엘피다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박스권에 갇혀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형식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2조4860억원, 영업손실은 2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 약 800억원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손실은 17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김 연구원은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엘피다 뉴스에 따라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며 "엘피다의 파산보호신청에 대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 주가는 박스권(2만7000원~3만2000원)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PC 디램 가격 상승요인은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채권단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두 달 전에 SK계열사로 편입됐고 최태원 회장이 오너라는 점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할 수 있다"면서도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6.38%(4450만주)에 대해 오버행 이슈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한테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물론 채권단이 남은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매도할 경우 SK텔레콤은 우선매수 청구권을 가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은 21.05%로 최대주주로써 경영권을 운영할 수 있지만 주인찾기 당시 구주 50%만 인수하고 신주를 발행한 것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오버행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만약 엘피다가 파산되고 D램 산업이 구조조정 된다면 더 이상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없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로 진행된다면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