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국가로수보호(주), 세계적 기술력에 소비자 안전까지 생각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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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도심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바꿔주고, 공기까지도 깨끗하게 해주는 가로수는 현대인에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자연의 일부인 가로수가 난 길을 걷다보면 인공적인 물건들 사이에서 지친 마음에 위안을 얻기도 한다. 반면 예쁜 구두를 신고 가로수 길을 걷다가 구두 굽이 가로수 덮개에 끼거나 손상되어 얼굴을 찌푸린 일은 누구라도 있을 것이다. 가로수 덮개를 만드는 것에 체계적인 생산, 관리기준이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1982년에 설립된 한국가로수보호(주)(회장 박인호 www.treesys.co.kr)는 보행자까지 고려한 가로수 보호덮개 개발로 가로수 보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 대회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가로수 보호에 앞장섰으며, 지식재산권을 500여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KS D 6021인증을 획득했다. 한국가로수보호(주)는 작년에 국내 최초로 혁신적인 가로수보호 덮개 ‘H30’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가로수 덮개가 넓은 슬릿을 갖고 있어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H30의 제품 표면은 미끄럼방지 표면구조(딤플모양의 구조)로 되어있어 마찰계수가 높다. 따라서 눈이나 비가 왔을 때의 미끄럼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좁은 슬릿으로 설계돼 있어 노약자 이동의 안전과 편리함을 제공한다.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가로수보호(주)는 파손된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등 사후 관리도 철저해 업계에서의 신용도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얘기. 기술력면에서도 이미 세계 상위 수준에 도달했다고.

이에 대해 박인호 회장은 “국가 기관이 구매하고 국민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이 사명감을 갖고 일한 덕분”이라고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이 회사는 박인호 회장의 뒤를 이어 아들인 박선욱 실장이 가세해 점점 더 그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박 실장은 “도시 환경을 위한 첫번째 도전에서는 이미 입지를 굳혔다“며 ”앞으로는 환경 보호라는 1차원적인 목표에 더해 사람들까지 보호하며 아우를 수 있는 제 2의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