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립극단 연작공연, '오뉴월 단원熱戰'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이국희)의 제28회 정기공연이 연작공연으로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립극단은 27일 연작공연 ‘오뉴월 단원熱戰’이 5월 16일부터 6월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 연극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4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각각 2~4명의 소규모 인원이 출연하지만 여자들로만 이뤄진 팀(이웃집 쌀통, 5월16~19일), 남성 듀오(청문, 5월28일~31일), 일인다역의 재미(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5월22일~25일), 웃음의 뒷면을 노리는 슬픔(놈.놈.놈... 그리고 女, 6월3일~6일)등 개성이 넘쳐난다.

이번 기획은 단원들의 개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고 자신만의 장기를 선보일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의욕이 그 어느 때 보다 넘쳐난다.연극 이웃집 쌀통(연출 김예진 극단고도 대표)은 2010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 희곡부믄 당선작으로 평범한 골목길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누군가 버려놓은 쌀통이 발견되고 그 속엔 묵은 쌀이 가득 들어있다.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연출 박상희 대구시립극단 단원)는 순탄치 않은 부부의 ‘행복 찾기 여행’을 주제로 극이 진행된다. 부부로 나오는 두 배우와 멀티맨의 특기를 가진 배우 박상희의 가치를 알 수 있다.청 문(연출 천정락 대구시립극단 단원)은 천정락, 최우정(2012 대구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두 배우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을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놈. 놈. 놈... 그리고 女(연출 권혁 대구시립극단 단원)는 복권쟁탈을 위해 스스럼없이 자행되는 탐욕과 우정을 빙자한 의사소통부재 속에 펼쳐지는 지독히 외로운 현대인의 웃지 못 할 슬픈 자화상을 연출한다.

대구시립극단은 소극장용 레퍼토리를 개발, 이 공연 중 한 작품을 골라 거창국제연극제 및 경주국공립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