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깜짝실적에 불확실성 해소까지"-대우

대우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깜짝 실적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합병비율 결정으로 불확실성까지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17%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767억원(전분기대비 -4%, 전년대비 +14%), 영업이익 670억원(+502%, +11%), 순이익 1120억원(+104%, +42%)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1조403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 순이익 930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부문별로는 2차전지 부문이 선전했으며 태양광 부문의 적자가 130억원으로 예상보다 축소됐다. 또한 SMD 지분법 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32% 상회한 125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은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출하량이 15% 증가하고 갤럭시S3의 고용량 전지 채택으로 수익성은 2.3%p 개선되어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6% 증가한 9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부진했던 원형 전지도 노트북 수요 개선으로 2분기에는 풀가동이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SMD 지분법 이익 증가도 예상되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310억원, 영업이익 790억원, 순이익 1480억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배당 수익 190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전기대비 실질적인 영업이익 성장률은 65%에 이른다.삼성SDI는 오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SMD 주식 2417만주를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3986만주로 교환하게 된다(합병비율 1:1.65). 이에 따라 현재 1조7000억원인 SMD 지분의 장부가는 약 3조원(처분가액 4조3000억원이 모두 반영되지는 않음) 수준으로 재평가돼 1조3000억원의 평가 이익이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