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고깃집 창업자에 '돈' 빌려 주면서…

개그맨 강호동이 외식 기업을 통해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진행한다.

강호동이 이사로 있는 '강호동 육칠팔'은 5월 한 달간 창업을 원할 경우, 가맹비와 교육비 등 1,500만 원 상당을 면제해 주고, 창업자금을 최대 3,0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창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창업을 원하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소액자금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해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말하며, 1976년 방글라데시에서 '그라민 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행됐다.

강호동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금융권의 창업지원 사업과는 달리 혜택 면에서 상당히 파격적이다. 무이자에 최대 3,0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고, 1,500만 원 상당의 가맹비와 교육비까지 면제해 주면서 예비창업자를 지원해 준다. 이러한 조건은 가맹비와 교육비로 수익을 내는 프랜차이즈기업 특성상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육칠팔'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강호동이 보유하고 있는 '육칠팔'의 지분 수익에 대한 사회 환원을 약속하면서, 점차 사회적 나눔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육칠팔'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의 소액대출 지원사업의 경우 엄격한 조건과 기준을 요구하면서 예비창업자에게 부담을 준 게 사실이다"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인 자립을 준비하는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에도 강호동과 함께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지속적인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