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폭행·실신시킨 '패륜 여중생'

스승의 날을 10여일 앞두고 부산에서 여중생이 여교사를 폭행, 교사가 실신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50분께 부산 금정구 A중학교에서 여교사 B씨가 이 학교 2학년 C양을 3층 복도에서 꾸짖다 오히려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당시 여교사는 학생 지도 차원에서 C양의 불량한 복장 상태를 나무라던 중이었다.B교사는 ‘벌점을 줘야겠으니 교무실로 가자’며 C양의 손을 끌자 학생이 손을 뿌리 친 뒤 욕설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고가 터졌다. 사제지간에 벌어진 승강이는 C양이 B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휘어잡는 지경까지 이어졌다. 갑작스레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는 실신했고 곧바로 119구조대에 신고가 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조대는 “도착할 당시 교사는 어지러움과 복통을 호소했다”며 “싸우는 과정에서 머리가 심하게 흔들려 쇼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중학교는 선도위원회를 열어 이번 교사 폭행사고와 관련해 C양의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