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챔피언십 우승자는 국세청?

세금 6억8천만원 징수…우승상금보다 많아
국내에서 상금을 받은 외국 선수들에게 22%의 높은 세율이 적용된 덕분(?)에 지난주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외국 선수들이 납부한 세금은 6억8000만원에 이르렀다.

이 대회 우승자인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는 우승상금 5억5000만원의 22%인 1억2100만원을 세금으로 냈다. 그를 포함해 외국 선수들은 총상금의 93%인 30억7837만원을 획득했다. 국세청은 이 가운데 6억7724만원을 징수했다.이번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한 73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14명에 불과했다. 이들이 받은 2억3000만원에 대해서는 3.3%인 760만원을 거뒀다.

총 6억8500만원의 세금 수입을 올린 국세청이 발렌타인챔피언십의 사실상 우승자라고 할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