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한전 송전탑, 주민 주거권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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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주민들의 주거권을 방해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땅 속에 묻는 지중화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처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진준 기자가 집중취재 했습니다.
열 흘 전 창문을 연 나승주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만 볼트가 넘는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하루 아침에 집 앞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위험물이지만 사전 송전탑 설치에 대한 한전 측의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주민들 불만이 큽니다.
박철홍 씨 / 송전탑 주변지역 주민대표
“흉물스러운 철탑이 설치됐고 저희도 공익적 요소를 고려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민과 한전이 합의가 돼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년간 영등포구 양평동6가 지역은 강건너 마포 당인리 발전소에서 안양천 너머 목동을 잇는 송전탑을 두고 주민들의 이전 요청이 지속된 지역입니다.
송전탑이 주거지역 한 가운데 있다보니 주민들은 늘 머리위로 지나가는 고압전류의 사고 위험으로 불안에 떨었습니다.
여기다 외관상 좋지 않으니 이 지역 부동산 경기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주민들은 한전을 상대로 법원 소송까지 제기해 이전을 약속 받았습니다.
박진준 기자
한전은 이곳 송전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를 약속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그 간 작업을 미뤄왔던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 역시 주민 의견 수렴없이 가까운 곳으로 옮기다보니 더 큰 마찰이 발생한 겁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해당 지자체인 영등포구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나섰습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구청에서는 철탑을 지중화를 고려해 구 예산을 10억을 내놔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 했는데..”
구 예산을 들여서라도 주민들의 민원을 풀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공사를 담당하는 한전 측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한국전련 관계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닙니다. 저희가 민원 들어온 것은 알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것에 대해 특별히 진행된 상황이 없습니다.”
현재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밤낮으로 송전탑 밑에서 자리를 지키며 항의 중이지만 신속한 해결 의지가 없는 한전의 태도에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박진준기자 jj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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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기자 jj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