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애플·구글에 투자 안해…후계자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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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 헤서웨이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답했다. IT(정보기술)주에는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투자 철학과 함께 인수합병 등 각종 다양한 사안을 언급했다. 후계자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은 5일(현지시간) 벅셔 헤서웨이 주주 총회에서 "지난해 말 현재 IBM 주식 117억 달러어치를 갖고 있다" 며 "애플이나 구글 등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버핏은 "두 회사와 잠재적인 경쟁 업체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며 "IBM 투자가 애플, 구글에 투자해 손실을 볼 가능성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공개(IPO)에 대해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기업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으며 더 싼 주식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는 조언이다.
또 최근 20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을 검토했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앞으로도 인수·합병에 대비해 200억 달러 가량의 현금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최근 전립선암 1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던 버핏은 이날 건강 상태가 "아주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립선암이 초기이며 오는 7월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한 가벼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 4명의 조언을 듣고 있으나 누구도 입원하거나 업무를 줄이라고 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궁극적인 후계자가 회사 문화를 지금처럼 유지할 것" 이라면서 "따라서 내 후계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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