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日 엘피다 인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일본 D램 반도체 업체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법정관리 중인 엘피다 인수 업체로 마이크론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6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엘피다의 재산관리인이 마이크론 측에 이 같은 의향을 전달했고 이르면 이번 주 초 마이크론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종 인수 여부는 이달 안에 결정날 전망이다.지난 4일 마감한 엘피다 본입찰에는 마이크론과 미국 TPG캐피털, 중국 호니캐피털로 이뤄진 미·중 투자펀드연합이 참여했다. 엘피다 측은 마이크론이 인수 가격으로 2000억엔(2조8000억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약 3000억엔의 투자계획을 밝힌 점과 기술적 연관성이 큰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이 엘피다의 주력 공장인 히로시마 공장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한 것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24.7%로 SK하이닉스(23.0%)를 제치고 삼성전자(42.2%)에 이어 2위로 올라선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