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체 절반 이상 "여수엑스포 관람객 목표 달성할 것"

국내 관광업체 절반 이상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 관람객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광업계 반향 조사’ 결과, 외국인방문객 유치실적 상위 50개 여행사 중 52.4%가 여수엑스포의 관람객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에 조금 못 미칠 것’이란 답변은 38.1%였고 ‘목표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응답은 9.5%였다.

여수엑스포 관람상품의 해외 판매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63.3%가 ‘보통이거나 호조’라고 답했고 ‘부진하다’는 답변은 36.7%였다. 여수엑스포가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5%가 ‘국내외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답했지만 ‘국내외 모두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응답이 31%,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의견이 24%로 나타나 해외홍보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관련 관광상품을 운영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운영할 것’이란 답변이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계획 없음’(30.0%), ‘상황파악 후 결정’(23.3%), ‘계속 운영할 것’(10.0%)이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항공 예약률의 경우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 중국노선이 10%, 일본노선이 20% 상승했다. 개장일인 12일의 경우에도 4일 기준 ‘상해-인천‘ 노선의 항공예약율이 62%, ’도쿄-인천‘이 79%를 기록했다.

여수지역 숙박시설에도 예약이 몰리고 있었다. 엑스포 전체 기간 동안 여수지역 호텔예약율이 57.5%, 박람회장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특급호텔은 60%의 객실예약율을 보였다. 개막일의 경우 여수지역 호텔은 이미 모든 예약이 마감됐고 광주·전남지역 특급호텔은 82% 예약이 찬 상태다.

그러나 여수지역 호텔은 4곳뿐으로 숙박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엑스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는 ‘교통편의와 숙박시설 확충’(51.9%)과 더불어 ‘해외 주요도시에서 여수엑스포 홍보’(31.4%), ‘여름휴가 엑스포 방문하기 등 국내 캠페인 진행’(11.9%), ‘한류스타 공연 등을 통한 관광매력도 제고’(4.8%) 등이 꼽혔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엑스포 내용이 알차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으면 좋은 결실을 맺기 어렵다”며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평창올림픽 유치열기처럼 여수엑스포 참여열기를 고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