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KDB다이렉트 10조로 늘릴 것"…2015년까지 유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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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무점포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인 ‘KDB다이렉트’의 수신 규모를 2015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한철 산은 수석부행장은 8일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DB다이렉트가 작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7개월여 만인 이달 초 예수금 1조원을 돌파했다”며 “2015년까지 예수금 규모를 1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연내 KDB다이렉트 예수금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DB다이렉트는 은행 점포를 찾지 않아도 예금자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준다. 수시입출금식은 연 3.5%, 정기예금 상품은 연 4.3~4.5%까지 금리를 준다.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수시입출금식과 정기예금 상품은 각각 평균 2%포인트, 0.5%포인트가량 금리가 높다.
이 같은 고금리 덕에 최근 KDB다이렉트에 예금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KDB다이렉트는 예수금 1조700억원(예금자 4만명)을 돌파했다. 산은의 전체 개인예수금과 예금자 수도 2010년 말 2조2000억원, 11만명 수준에서 현재 8조원, 18만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돈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면서 시중은행들의 원성을 살 정도다. 김 수석부행장은 “KDB다이렉트는 반짝하는 단기 비즈니스 모델이나 미끼상품이 아니다”라며 “향후 산은의 중요한 재원 조달 채널이 되도록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DB다이렉트가 역마진 상품으로 산은의 수익성을 떨어뜨린다는 금융권의 지적에 대한 답도 내놨다. 그는 “고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점포를 신설하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일반 은행과 별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산은의 명목 NIM은 1.46%로 시중은행보다 0.9%포인트 정도 낮지만 관리업무비용 등을 감안한 실질 NIM은 시중은행과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올 연말까지 유치할 예정인 KDB다이렉트 수신액 2조원 모두를 내수산업 발전과 창업기업, 영세상공인 등을 위한 지원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금리는 연 5%대로 책정할 방침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김한철 산은 수석부행장은 8일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DB다이렉트가 작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7개월여 만인 이달 초 예수금 1조원을 돌파했다”며 “2015년까지 예수금 규모를 1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연내 KDB다이렉트 예수금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DB다이렉트는 은행 점포를 찾지 않아도 예금자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준다. 수시입출금식은 연 3.5%, 정기예금 상품은 연 4.3~4.5%까지 금리를 준다.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수시입출금식과 정기예금 상품은 각각 평균 2%포인트, 0.5%포인트가량 금리가 높다.
이 같은 고금리 덕에 최근 KDB다이렉트에 예금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KDB다이렉트는 예수금 1조700억원(예금자 4만명)을 돌파했다. 산은의 전체 개인예수금과 예금자 수도 2010년 말 2조2000억원, 11만명 수준에서 현재 8조원, 18만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돈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면서 시중은행들의 원성을 살 정도다. 김 수석부행장은 “KDB다이렉트는 반짝하는 단기 비즈니스 모델이나 미끼상품이 아니다”라며 “향후 산은의 중요한 재원 조달 채널이 되도록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DB다이렉트가 역마진 상품으로 산은의 수익성을 떨어뜨린다는 금융권의 지적에 대한 답도 내놨다. 그는 “고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점포를 신설하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일반 은행과 별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산은의 명목 NIM은 1.46%로 시중은행보다 0.9%포인트 정도 낮지만 관리업무비용 등을 감안한 실질 NIM은 시중은행과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올 연말까지 유치할 예정인 KDB다이렉트 수신액 2조원 모두를 내수산업 발전과 창업기업, 영세상공인 등을 위한 지원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금리는 연 5%대로 책정할 방침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