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선 25%가 '무효표'

조사위, 이정희가 낸 공청회 자료 조목조목 반박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당시 무효로 처리해야 할 표(온라인이 아닌 현장 투표 기준)가 전체 유효표의 25.2%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회의원을 뽑는 공당의 선거 관리가 총체적 부실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조준호 진보당 진상조사위원장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정희 공동대표가 제시한 공청회 자료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현장 투표분 5435표 가운데 법에 따라 무효 처리해야 할 표가 1095표로 전체 유효표의 25.2%에 달했다. 여기에는 투표인 수와 투표용지가 불일치한 142표(3개 투표소), 볼펜으로 기표한 31표(4개 투표소), 투표용지에 투표관리자 직인이 없는 272표(11개 투표소), 선거인명부 관리자 서명이 없는 10표(1개 투표소), 투표용지를 분리하지 않은 640표(12개 투표소) 등이 포함돼 있다. 온라인 투표에서도 투표 진행 도중에 무려 6차례의 프로그램 수정 작업이 있었고 투표 데이터 수정까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호기/허란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