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기어·감속기 전문생산…10년 넘게 기술연구소 운영

[代를 잇는 家業-2세가 뛴다] 경인정밀기계
경인정밀기계는 특수 초정밀 기어 및 감속기 전문 생산업체다. 1986년 설립 이후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두산중공업, 현대제철, 포스코 등에 철강기계와 항만설비, 발전 구동장치 등을 납품한다. 1995년부터는 일본 미쓰비시를 비롯한 미국 독일의 정유 및 선박 제조기업에 철강기계용 감속기를 수출하고 있다.

김선경 사장은 “정밀기계 산업은 엔지니어링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단순히 발주 물량만 찍어내선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며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과 연구에 몰두해야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1년 5월 경인정밀기계 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배경이다. 최근엔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KTX 선로변환기인 MJ81의 판로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63명의 임직원이 100여종이 넘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직경 30㎝짜리 기어부터 7m가 넘는 초대형 기어까지 만들 수 있는 부품도 다양하다. 김 사장은 “제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과 품질, 납기일”이라며 “현재 대만 수출용으로 제작 중인 3억원짜리 기어 부품은 일본이나 독일의 절반 가격이지만 발주처로부터 품질은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