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담그는 기관…코스닥서 6일 연속 순매수

CJ E&M·원익IPS 등 낙폭 과대주 담아
코스닥시장으로 다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시장 쏠림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약세로 돌아선 데다 최근 급락한 코스닥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높아져서다.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최근 6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거듭했다. 이 기간 순매수한 금액은 1884억원이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관 쪽에서 이유 없이 떨어진 종목이 뭐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기관은 CJE&M 원익IPS AP시스템 덕산하이메탈 에스에프에이 테라세미콘 CJ오쇼핑 컴투스 등의 종목을 사들였다. 최근 들어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도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급반등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6일간 평균 상승률은 6.8%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1.3%)을 크게 웃돌았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산 CJ E&M은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힌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성수기에 들어가고 방송매출도 늘면서 2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최근 반등은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