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뜬다는 소식에 서울 왕십리 북새통 … 빗속에 2000명 몰려


블리자드의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디아블로3' 전 세계 발매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왕십리역 주변에 2000명이 넘는 게임팬이 몰렸다. 블리자드가 이날 오후 5시 왕십리역사 비트플렉스(엔터식스) 광장에서 디아블로3 출시 전야제를 열고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지난 13일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 지역은 몰려든 게임 팬들로 진풍경이 벌어졌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오전 11시 현재 2000명 이상이 모여있으나 아직까지 문제 없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사용자 대상 행사를 연다. 이어 한정판 디아블로3의 현장 판매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선착순 방식으로 진행한다.회사 관계자는 "수량을 넉넉하게 준비했으나 오후 11시에서 12시 사이에 행사를 마무리 해야하기 때문에 줄 선 유저들은 구매를 못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며 "그래도 대기하는 유저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shaka*****는 "여자는 디아블로 3하면 남친 생긴데용. 남자친구가 디아블로 3 시작하면 이제 헤어질 때가 다 온거래용"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사용자 chal_***은 "줄서기 귀찮은 분을 위해 팁을 드리겠다" 며 "가서 촛불을 드세요. 그러면 경찰이 줄을 리셋해 줄 것입니다"라고 우스개를 던지기도 했다. 이번 디아블로3 출시 영향으로 엔씨소프트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한다.

앞서 행사 주최 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2000개의 대기표를 배부했고 이미 동이 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판 패키지에는 해골모양의 USB메모리와 원화집, 다양한 뒷얘기가 담긴 DVD 등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9만9000원으로 일반판 가격은 5만5000원.한편 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이번 행사장에서 새치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이른바 '칼빵남'은 경찰에 붙잡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