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미얀마 민주화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 만난다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29년 만에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아웅산 수치(67) 여사를 만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양곤에 위치한 세도나 호텔에서 수치 여사와 면담을 갖고 미얀마 내 민주화와 인권 상황의 진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대통령은 수치 여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내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국도 동참해나갈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곤에서 진출 기업과 동포 대표 오찬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미얀마 독립운동 지도자인 아웅산의 딸인 수치 여사는 15살때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포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1988년 8월 8일 경찰의 대학생 구타 사건을 계기로 미얀마 내에서 민주화 운동이 시작되자 어머니 병 간호차 귀국했던 수치 여자는 민주 투자로 나서게 된다.그는 그 해 8월26일 50여 만명의 군중이 집결한 양곤의 쉐다곤 사원 인근 공원에서 연설을 갖고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 연설에서 수치 여사는 "위대한 투쟁은 온전한 민주주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서 시작됐다"며 "아버지의 딸로서 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무관심한 채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군부정권에 의해 가택연금에 처해졌다가 21년 만인 2010년 11월13일 연금에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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