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천하장사 이준희 낀, 건강식품 사기단 사연은

전직 천하장사가 포함된 건강식품 사기판매 행위가 경찰에 적발됐다.

15일 충남 당진경찰서는 노인들에게 건강식품을 뻥튀기해 팔아 2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6개 조직 70명을 검거, 이중 전직 천하장사인 이준희 씨(55)를 포함한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1980년대 모래판을 풍미했던 이씨는 지인들과 함께 올 1월부터 3월까지 충남과 강원·경남 등 전국을 돌며 노인 2000여 명에게 물건을 팔아 7억7000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건강기능 식품 판매점을 차린 뒤 마을 경로당에서 유명 관광지 구경을 하고 무료로 한우를 맛볼 수 있다며 노인들을 모집한 뒤 관광을 마친 후 시중가의 10배 수준인 40만 원에 건강식품을 팔아왔다.

이들은 전국 각 지역에서 재건축 등으로 비어있는 사무실을 임대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 뒤 다른 곳으로 도주하는 일명 '떳다방'식 영업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