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영산대, 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 본격화

현지 주요 한국기업인 단체 3곳과 동시에 MOU 체결
총장이 현지에서 직접 베트남人 마음 사로잡는다

영산대(총장 부구욱)는 19일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호치민 외국어·정보대학교(HUFLIT), 우호협회조직연합과 베-한 우호협회 등과 함께 ‘2012 베-한 국제학술대회(주제 : 황숙 이용상과 베-한 협력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현지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한-베 교류를 활성화시키고자 영산대 부구욱 총장이 직접 베트남 현지에서 국제 산학협정 체결과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영산대는 이에앞서 지난 17일 베트남 호치민시 뉴월드호텔에서 호치민 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김재우)와 베트남 부산투자기업연합회(회장 이종석), 부산광역시 베트남 대표무역사무소(소장 박재홍) 등 3개의 한국 기업인 단체와 유기적인 관계구축을 위해 국제 산학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영산대 김현재 교수(베트남연구소 소장)는 “이번 산학협정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취업 인력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재학생들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해외취업을 보장하고,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맞춤형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양자간 ‘윈윈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산대는 그동안 베트남과 관련된 많은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베트남 현지 전문가들과 국내 베트남 관련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대해 실시한 ‘베트남-중국 남중국 도서분쟁과 시사점’세미나와 현지 진출 기업들에 도움이 될만한 관련 법리를 주제로 한 기업법무 세미나, ‘한-베 교류심포지엄’ 등의 주제에 대한 세미나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주한 베트남대사 초청 특강과 ‘베트남-코리아 비즈니스 매칭데이’, 부산경남 소재 향토기업 7개사와 공동으로 체결한 ‘베트남 투자진출 향토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정’등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장려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베트남의 자매대학인 빈증대학교와 함께 베트남 현지의 한국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현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세종학당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영산대는 이를 통해 한국기업인들과 현지인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현지 한국기업들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베트남에 투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500 여개사.그 중 약 70% 가량이 베트남의 남부 최대 경제도시인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진출해 있다. 부·울·경 지역 기업의 베트남 투자 진출은 1250 여개로 전체 베트남 투자 진출 한국 기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 중 상당수는 호치민 한인상공인연합회와 베트남 부산투자기업연합회, 부산광역시 베트남 대표무역사무소의 회원사 또는 협력사이다. 이번 베트남의 주요 기업인 단체와의 MOU체결로 영산대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진출의 도우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한국 기업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베트남이 갖는 국제사회에서의 경제적 위치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산학협정체결로 영산대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산대는 2005년에 ‘호찌민 옥중일기 서예전’개최를 시작으로 ‘베트남 국가주석 방문 및 베트남 광장 조성’, ‘베트남국립중앙예술단 공연’ 등 교육, 사회, 문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베트남 교류’를 추진해오고 있다. 아세안비즈니스학과를 통해 베트남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글로벌사회연구원을 설립해 베트남을 비롯한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세계 신흥 경제시장 관련 정보를 우리 기업들에게 제공하면서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외부적으로도 베트남의 호치민시 외국어-정보대학교(HUFLIT, Ho Chi Minh City University of Foreign Languages & Information Technology)를 비롯해, 총 13개의 현지 대학들과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